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며느리의 현주소, 웹툰 며느라기...

Say! 구마곰

by moneygom 2018. 2. 20. 17:45

본문

반응형

며느라기

명절 무렵이 되면...

네이버 메인 기사에 꼭 등장하는 고부간의 갈등....

며느리들의 고충에 대한 기사들....

나도 이시대의 며느리중 한명이기에

안보고 싶지만... 메인에 떡하니 있으니

자꾸 눌러보게됨....

어쩌면 그런 글들때문에 

더 울적해 지는지도 모르겠다....

그 많은 글 속에 나오는 며느리가

나랑 너무 똑같기에...

며느라기라는 웹툰은 이번 명절에 알게됨.....

근데 이게 되게 인기 있는 웹툰이었나 봄....

책으로 나온다고.... 

(나 책 광고 하는거 아님ㅋㅋㅋ)

딱 읽어 보니 견적 나오더라....

이건 며느리라면 공감을 안할수가 없음....

저 웹툰속 주인공 민사린이 경험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중에 

적어도 반정도는 경험했으리라...

아마도 나는 저 책에서 말하는 며느라기 상태였던것 같다....

결혼 6년차.... 

보통 2~10년간 며느라기 상태라는데...

나도 금방 폭발하려나...


되게 이상한게....

특별히 엄청 대단한 일이 벌어진것도 아닌데...

언제나 시댁에 다녀오는것은 힘들다....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건 며느리들의 위치에 대한 문제였다...

저 웹툰에서도 등장하는데....

1. 시어머니가 고작 신랑의 밥때문에 며느리의 해외 출장을 반대하거나....

물론 나는 전업이기때문에... 그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신랑의 먹거리 문제로 잔소리를 듣긴한다...

그래도 우리 어머님은 막 몰아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시라....

잔소리 다 하시고 마무리는 너가 알아서 잘 하지만 혹시나 해서 말하는거야!!

라고 마무리 하심....

2. 명절에 남자들은 TV보고 노는데... 여자들은 계속 주방에 머물러 일만 하고 있는 상황...

이건 진짜 할말이 많은데....

항상 느끼지만 이번엔 더 크게 느낌....

이번에 명절에 올림픽을 하지 않았음?

명절날 아침에 윤성빈이 스켈레톤 금메달 땄었는데....

우린 제사가 없어서 밥을 아침 11시쯤 먹었나...

제사는 없어도 마치 제사가 있는것처럼 음식은 다 함.... 

물론 어머님이 다 해주시는거지만....

다들 알지 않나... 어머님이 한다고 며느리가 남자들처럼 TV나 보며 놀수 있는 상태가 아님

어머님 눈치 보며 옆에 계속 종종거리고 서있어야 함...

어쨌든...

밥 차리느라고 여자들은 계속 주방에 있고

남자들만 그거 보면서 소리 지르고 신났음....

밥 차리고 밥 먹고 치우느라...

난 윤성빈 얼굴도 못봄....

나이드신 시어머니가 일하시는데 

며느리가 남자들처럼 쉬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님...

남자들도 같이 도와야 한다는거지....

어머님 아들들은 왜 가만히 쉬는데

왜 며느리들만 어머님을 도와야 하는거임?

친정가면 사위들은 또 거기대로 백년손님이라고 쉬면서...

게다가 설거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아버님은 과일 내오라고....;;;;;;

3. 남은 음식 같이 먹어 치우자고....

이건 진짜... 

다들 이런가봄..

옛날부터 어른들은 음식 버리는거 싫어함...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남은 음식을 며느리가 먹어 치워야 하나....

남은 음식은 며느리 입에 넣는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주시길....

4. 손자랑 손녀를 다르게 대하실때....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는 좋다 이거야...

근데 며느리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손녀에게 까지 주방일 시켜야 속이 시원한거임?

아들들... 손자들은 주방에 들어오면 난리나는데...

손녀가 들어와서 엄마 도와주면,

우리 OO은 효녀라며~~

나중에 시집 잘가겠다고 이야기함....

나만 이런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저 웹툰에 같은 내용이 나와 진짜 깜놀함....

5. 남자와 여자 상 따로 차릴때....

우리시댁은 괜찮은데...

이번에 이거 나 비슷한거 경험했음....

아침 다같이 거하게 먹고 치우고

얼마 안되서 또 점심을 차리는데....

어머님이 간단히 먹자 하셔서 상두개 안펴고 기본상에 밥상 차림...

아버님이 좁은것 같다고 계속 상 더 펴라 하시고...

어머님은 그냥 옹기종기 먹자 하시고...

눈치 보여서 애들은 따로 상 차려주기로 하고 작은 상을 따로 펴서

남자 조카들이랑 우리딸이랑 먹게 상을 차렸는데...

아버님이 큰 손자가 왜 저기 쪽상에서 밥을 먹냐며~

걔는 거기서 먹으면 안된다고.....

우와... 나 진짜 개어이 없었음....

난 그런 의미로 작은상을 따로 편게 아니었는데..

우리딸은 그럼 저기서 먹어도 되는거냐고.....

그래도 우리집은 어머님이 그나마 잘하시려고 노력하시는 편이라....

어머님이 요즘 그런거 어딨냐고 대충 마무리 해주심...

큰 조카도 자기는 거기서 먹겠다고 해주고.....


다 필요 없고...

난 그냥 신랑얼굴, 우리 부모님 생각해서 그냥 참고 있는거다...

다들 그렇지 않나?

나는 진짜 여성 인권 이런거 1도 관심 없었고...

우리나라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살았고...

우리엄마가 시집살이 한걸 본적이 없었고...

시집살이는 드라마에나 있는 말인줄 알았고....

요즘 누가 저러고 사나....

 그랬는데....

내가 그러고 살고 있네....

나는 신랑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생각을 바꾸는게 쉽지 않다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참고있는거다...

근데 내딸한테 너무 부끄러워.... 내가 이러고 있는게....

우리딸이 이런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클까봐 그런것도 무섭고....

부당한걸... 말하지 못하고 참고 속앓이 하고 있는 내가 바보같고....

확실한건....

난 우리 딸 시집 못보낼것 같다






반응형

'Say! 구마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나두 환급 후기!!  (0) 2018.02.21
B급 며느리  (0) 2018.02.21
대웅 에어프라이어  (0) 2018.02.07
김포공항 주차 팁!! 계양역 주차장  (3) 2018.02.07
2018년 상반기 진마켓 결과  (0) 2018.01.3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