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et을 정말 아낌 없이 칭찬하면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메신져를 위한 별도 화면을 Duet을 통해 아이폰으로 할당할 수 있고 외부에서 가끔 보조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주변에 좋다고 홍보 많이 했습니다.
<Critical Sierra fixes>
그러던 중 macOS Sierra로 업데이트하고 전체적으로 무거움과 'Mission Control'의 이상 동작이 신경쓰이던 중 주말에 갑자기 'Mission Control'이 동작하지 않아 각종 설정과 검색을 했습니다. 동작하지 않는다는 말은 '네 손가락을 트랙패드에서 위로 올리기', '핫 코너 설정', '응용프로그램에서 Mission Control.app 실행'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실행해 봤지만 Mission Control 이 실행되지 않는 문제인지라 동일하게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Mission Control이 동작하지 않음으로써 발생되는 불편함은 정말ㅠㅠ
월요일 출근하여 참으면서 사용 중에 잠깐 시간을 할애하여 검색을 해봤지만, 안타깝게 macOS Sierra로 보고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재설치해야 하나 그러고 있던 중에 우연히 한글로 검색을 해봤더니 'duet이 macOS Sierra의 Mission Control에 영향은 줄 수 있다.'라는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 duet이 문제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duet이 Mission Control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uet 재설치쯤이야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하지뭐..
그런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계획 처럼 duet을 삭제하고 최신 버젼을 다운로드 받아 늘 그렇듯이 재기동을 요청했습니다.(duet을 업데이트를 하면 재기동을 요구합니다.)
이상하게 검은 화면에 마우스 커서는 보이지만 진행이 되지 않아 찜찜한 마음을 안고 전원버튼으로 종료하였습니다.
재기동을 하는데 아래와 유사한 이미지(물론 색상은 회색 계열)가 보이면서 macOS 설치화면으로 진행이 됩니다ㅠㅠ
duet 쓰려다가 OS 재설치를 해야 하다니ㅠㅠ말도 안돼!!! 속으로 외치면서 디스크유틸리티를 살펴보니, 복원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기존 볼륨을 대체한다는 의미의 복원 입니다. Time Machine 설정도 안한 상태다 보니 최근 작업 중이 문서도 google docs 에 있고 해서 포기하고 macOS Sierra 재설치를 진행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돌아와 보니, 오잉! 로그인 화면이 기존과 동일합니다. '뭐지..완전 재설치가 아니라 복원처럼 된건가?'라고 번쩍이면서 로그인을 해보니 삭제된 내용 없이 깔끔하게 OS만 재설치를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iPhone에서 '설정 > 일반 > 모든 설정 재설정' 에서의 느낌으로 완료 됐습니다.
원래 이런건지 경험이 없었지만 중요은 Cloud로 작업하고 각종 개인 자료도 특별히 로컬에 보관하지 않은 상태여서 크게 고민 없이 진행한 재설치가 운 좋게 잘 마무리됐습니다.
중요한 Mission Control도 잘 실행됩니다. 재설치의 두려움은 과거 Cloud사용 없고 Windows을 사용하면서 로컬데이터에 의존하던 시기의 두려움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재설정의 공포가 뒤에 숨어 있었지만 더 큰 작업내역과 사진 등을 잃어 버린다는 것이 더 큰 아픔이죠.